
직장인 정모 씨(42)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전 자신의 결혼식 축의금 명부를 확인한다. 남에게 낼 결혼식 축의금을 정할 때 자신이 받은 금액을 기준으로 삼기 위해서다. 정 씨는 “적어도 내가 결혼했을 때 받았던 금액보다 적게 내면 안 될 것 같다는 강박도 있고, 요즘 축의금 시세가 올라 결과적으로 조금씩 더 내는 편이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결혼식 비용도 오르면서 하객들 사이에서 축의금 및 결혼식 참석 여부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신랑·신부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가 축의금 액수를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지, 예식장이 어디인지, 호텔식인지, 식대가 얼마인지까지 머리 아프게 따져야 한다.직장인 조모 씨(30)는 “요즘은 결혼식장이 어디인지부터 검색해 식대가 8만~10만 원이라고 하면, 참석해서 10만 원을 내느니 차라리 가지 않고 5만 원만 송금하는 게 서로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예전에는 크게 친하지 않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