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야구에서 데이터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중계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측정 장비가 도입되면서 선수들의 그라운드 위 일거수일투족이 수치화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투수가 던진 공의 분당 회전수(RPM·Revolution Per Minute)는 야구 중계를 보며 쉽게 들을 수 있는 용어가 됐다. 과거 ‘공 끝이 살아 있다’거나 ‘공이 무겁다’고 표현했던 투구의 특성도 이제 공의 회전수와 움직임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회전수는 투수의 구질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수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는 있어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타자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가 전광판에 찍히는 구속만으로 투수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광판에는 시속 145km로 찍혔지만 타자는 시속 150km가 넘는 것처럼 느끼는 투수들이 있다고 한다. 이런 투수들은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이럴 때 가장 쉽게 살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