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있다. 여기 있어요.”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제5보도교 아래. 무태상어 ‘부캉이’가 꼬리와 등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내자 주변 시민들이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부산역 쪽 제4보도교 방향에서 물을 쏘며 상어를 바다로 몰던 선박들은 이 소리를 듣고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시민들은 차례로 환호했다.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하는 작업은 이날 두 차례 진행됐지만 모두 실패했다. 부산시와 부산해경,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오전 11시 10분경부터 해경과 소방 선박 5척을 투입해 강한 물줄기와 엔진 소리, 수중 진동으로 부캉이를 외해 쪽으로 몰았다. 오후에도 작업을 재개했지만 부캉이는 수심이 깊은 곳으로 피했다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부캉이는 선박을 피해 움직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지느러미를 드러내기를 반복했다. 시민들은 “부캉이가 숨바꼭질을 즐기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일부는 “바다로 가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그냥 두면 안 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