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우리를 보듬은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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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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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8718224_8wJmiylz_a0abec68e1838a6f4f4501c75b98435457756213.jpg고양이 ‘묘(貓)’자 안에 싹 ‘묘(苗)’자가 들어 있는 이유는 고양이가 곡식의 싹을 해치는 쥐를 잡기 때문이라고 한다(‘埤雅’). 한시 속 고양이도 대개 쥐를 잡는 쓸모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고양이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작품도 있다. 고려시대 이규보의 다음 시는 검은 고양이 새끼를 얻어 길들이는 과정을 생생하게 읊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시인은 보드라운 털과 짙푸른 눈동자, 호랑이 새끼 같은 생김새와 쥐를 두렵게 만드는 울음소리에 주목했다. 새끼 고양이가 도망이라도 갈까 붉은 실로 목줄을 매곤, 참새고기를 먹여 정성 들여 키웠다고 했다. 고양이를 키우고 길들이는 과정이 유달리 구체적인 것은 시인이 실제로 고양이를 키워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시의 뒷부분은 여전히 사랑스러움보다 쓸모에 치중했다. 시인은 이전엔 쥐 떼가 설쳐 집을 구멍 내고 살림살이를 축냈다며 고양이에게 쥐를 섬멸하라고 권면했다.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2001년)에서도 다리만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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