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이 용수를 공급하는 만큼 기업도 폐수 감축과 재이용 기술 개발·투자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올해 7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사용한 뒤 배출되는 물)의 재이용률을 높이고 방류량을 줄이라고 행정지도 하면서 한 발언이다. 행정지도는 행정기관이 상대방에게 지도·권고·조언하는 절차로,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추 지사는 당시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처럼 공정수 재사용률을 대폭 높여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하천에서 수질 우려가 제기됐다.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관개용수 권고치를 웃돈 것이다.경기도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5일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을 세 차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내년 2월부터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도 대규모 공정수 방류가 예정된 만큼, 이천 사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