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건 최고가 매수 신고인은 2억8336만9000원에 입찰한,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 씨입니다.”7월 23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 경매법정에서 집행관의 말이 떨어지자 정모 씨(30)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감정가 3억5300만 원짜리 서울 구로구 빌라 한 채를 두고 8명이 맞붙은 결과였다. 정 씨를 비롯해 낙찰에 실패한 이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입찰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창구 앞에 줄을 섰다. 몇몇은 민망한 듯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자리로 돌아가기도 했다.정 씨는 “(경매 법정에) 내 또래가 확실히 많아졌다. 얼마 전 동부지법에도 갔었는데, 거기는 연령대가 더 젊어 보여 놀랐다”고 전했다. 이날 입찰에 처음 참여했다는 이모 씨(32) 역시 “낙찰자 중에 젊은 사람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지던 경매시장의 무게중심이 청년층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임의경매를 통한 집합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