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이 많으면 익히는데 고통”… 맹학교 학생들에 1년간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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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8718156_cOVCSKya_38d0fcc0e59adbd66e23b03f228f580d86cb8ef2.jpg100년 전, ‘가갸날’(한글날) 제정과 함께 우리 글의 역사에 큰 걸음이 내디뎌졌다. 시각장애인 교육을 위해 헌신한 송암 박두성(1888∼1963·사진)이 1926년 11월 4일 제자들과 함께 연구한 한글 점자를 ‘훈맹정음(訓盲正音)’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하지만 송암의 점자 창안 과정은 “배우기 쉽고, 점 수효가 적고, 서로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는 것 말고는 구체적인 내용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훈맹정음의 유래’ 등 그가 남긴 육필 원고 3종(국립한글박물관 소장)을 통해 당시 치열했던 훈맹정음 창안의 과정을 살펴봤다.● “외국 문자 몰라도 배울 수 있어야”강연민 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원고 분석에 따르면 박두성은 훈맹정음을 만들기 위해 초기 안인 ‘32점식’을 포함해 12개의 한글 점자 고안(考案)을 검토했다. 영문 ‘브레일 점자’를 그대로 쓰는 안과 일본 가나 점자를 활용한 안, 평양의 ‘뉴욕 포인트식’을 되살리자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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