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 문학상은 ‘고대와 현대, 장르를 넘나드는 문학가’로 꼽히는 캐나다 시인이자 고전학자 앤 카슨(76)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현지 시간) “고전 전통과 유희적인 대화를 나누며 현대문학을 위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캐나다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건 2013년 앨리스 먼로 이후 두 번째다. 여성 작가로서는 2024년 한강에 이어 19번째다. 195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태어난 카슨은 은행원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잦은 전학에 책으로 외로움을 달래던 어린 카슨은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든 고대 그리스 여성 시인 사포(기원전 630년경∼기원전 570년경)의 시를 담은 책에 마음을 빼앗겼다. 고교 때부터는 교사가 점심시간마다 틈틈이 가르쳐준 고대 그리스어로 고전을 읽기 시작했다. 사포와 에우리피데스, 소포클레스 등 수천 년 전 작가들을 벗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