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韓人 학자 눈으로 본 LA 폭동… 교포들은 왜 총을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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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들이 총영사관과 관저를 습격한다는 정보가 있으니 지금 당장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철수시키십시오!” 1992년 4월 30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LA 한국 총영사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전날인 29일 시작된 LA 폭동의 여파가 커지자 경찰이 연락해 온 것. 하지만 이미 코리아타운 인근은 난리였다. 이곳저곳이 불타 하늘에선 검은 재가 함박눈처럼 훨훨 날렸다. 한인들도 방위를 위해 자경대를 꾸렸다. 해병동지회와 한인청년단 등 100여 명이 권총과 장총, 쇠몽둥이로 무장한 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경찰 없는 이곳에서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지켜야 했다. 미국 맥퍼슨대 명예교수인 재미 한인 사회학자가 LA 폭동을 다룬 역사서다. 1992년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이어진 폭동이 어떤 이유로 발생했고, 어떻게 커져 갔는지 한인들의 시선에서 좇는다. 4년 넘게 자료를 모아 당시 상황을 분 단위로 되짚는 과정이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힌다.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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