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유권자 명부 대규모 삭제에 항의하는 시위가 10~11일 이어졌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도심을 봉쇄하고 시위대 7000명 이상을 전날 구금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으나 시민들은 쇼핑 거리부터 대법원 인근, 시크교 예배당, 시장 등에서 기습 시위를 이어가며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Z세대’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바퀴벌레 민중당(CJP)’ 이 주도한 이번 시위는, 인도 선관위가 집권 인도국민당(BJP)에 유리하도록 유권자 명부에서 야당 지지자들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2일 뭄바이에서 시작됐다. 인도 선관위는 지난해 여름부터 유권자 자격을 검증하는 작업을 벌이면서 일본 인구보다 많은 약 1억3000만 명을 명부에서 삭제했다. 선관위는 초안 검토 과정에서 걸러진 명단이며, 잘못 삭제된 유권자는 재등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야권은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집권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슬림 등 소수집단 위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