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3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 가격 폭등으로 민심이 악화하자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전격 결정했다. 미국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직후 단행한 대러 제재의 일부를 해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SNS에 “방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성공적인 논의를 마쳤다”며 경유 수입 재개 소식을 알렸다. 우크라이나는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반발했고, 미국 정치권도 “악마와의 거래”라고 비판했다. 이번 미-러 ‘경유 딜’은 자국에, 나아가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그 누구와 어떤 거래도 마다하지 않는 트럼프식 극단적 편의주의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정치적 동물’ 트럼프 대통령은 순전히 정략적 손익계산서에 따라 움직였다. 격전지 농업지역의 유가 부담을 낮춰 그곳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침략 국가에 석유 대금을 치르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