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캐나다 시인 앤 카슨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도 뜨겁다. 10일 교보문고 온라인 일간 베스트에서 ‘빨강의 자서전’이 1위를 차지했고, ‘녹스’(8위), ‘남편의 아름다움’(9위), ‘에로스, 달콤씁쓸한’(12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 출간된 카슨의 책 9권 가운데 4권을 번역한 황유원 시인이 기고문 ‘앤 카슨의 작품 세계’를동아일보에 보내왔다.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광은 놀랍게도 카슨에게로 돌아갔다. 카슨이 각종 베팅 사이트에서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었는데도 굳이 놀랍다고 한 건, 2000년대 들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 (밥 딜런을 제외하면) 루이즈 글릭 한 명뿐이었기 때문이다. 주로 소설가가 수상했던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시가 문학의 자리를 대표했다는 게 시를 사랑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반갑다. 카슨은 시인이자 고전학자다. 그의 여러 작품이 고전을 바탕으로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는 또 다른 시인 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