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형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동선을 지키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 10일(현지 시간) 레오 14세 교황은 ‘세계 사형 폐지의 날’을 맞아 X에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을 다치게 한 니달 말릭 하산의 총살형을 12월 3일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교황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사형제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그는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해 시민을 보호하면서도 갱생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수감 제도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미 국방부의 총기난사범에 대한 총살형 생중계 계획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전날 “죽음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해당 계획을 공개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