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의 무비홀릭]‘호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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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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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31031_yzkUilGS_ee9be233721f936b05c34ddba2e84849d6058734.jpg[1] 500억 원 넘는 제작비를 들인 나홍진 감독의 대작 ‘호프’가 흥행 실패로 끝났어요. 개봉 한 달이 안 된 지금 호프의 예매 순위는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에 밀린 6위를 기록 중이죠. 흥행 여부가 좋고 나쁜 영화를 나누는 잣대는 못 되지만, 관객이 불만족스러워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필요해요. [2] 호프를 복잡하게 읽어내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어요. 반공과 멸공을 외쳤던 1970년대로 보이는 시대적 배경과 비무장지대의 외딴 마을이란 공간적 배경 속에서 외계인이 출몰해 양민을 학살하는 모습은, 적을 괴물적 존재로 상정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공포와 적개심을 배양했던 독재 권력의 모습과 포개어져요. 국가 권력을 상징하는 경찰 범석(황정민)과 그것에 기생하는 민간 권력을 상징하는 사냥꾼 성기(조인성)가 ‘죽어도 죽지 않는’ 존재로 그려지는 것도 전체주의의 저주스러운 생명력을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죠. △호랑이와 돌멩이를 합친 이름 ‘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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