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손님에 대한 환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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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34448_Hlknaj06_13e7809fc5b33d58835978b73ed5af1f44e9128d.jpg“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크리스토퍼 놀런 ‘오디세이’“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에는 여러 차례 ‘제우스의 법’이 언급된다. 이는 고대 그리스의 ‘크세니아(Xenia)’를 가리킨다. 크세니아는 낯선 손님과 주인이 서로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환대의 규범을 말한다. 신의 이름을 빌려, 주인은 나그네든 걸인이든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고 안전을 보장해야 하고, 손님 역시 주인의 호의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하나의 윤리적 규범으로 세운 것이다. 이 규범의 관점으로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트로이 목마’의 지략가 오디세우스는 결코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을 인물이 아니다. 그는 아테나 여신에게 바칠 제물이라는 거짓말로 목마를 이용해 잔혹한 살상과 약탈을 야기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놀런 감독은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전쟁영웅의 귀환이 아닌, 제우스의 법을 깨고 참혹한 전쟁을 벌여 문명 붕괴의 첫 장을 연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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