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장마철에도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에 극한 폭염까지 겹치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발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가뭄과 달리 돌발가뭄은 단 몇 주 사이 수자원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으로, 단순한 물 부족을 넘어 여름 산불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167개 시군 가운데 25곳에서 가뭄이 진행되고 있다. 영남 20곳과 호남 5곳이 가뭄경보 4단계 중 2, 3번째 단계인 ‘주의’와 ‘경계’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경남 밀양과 경북 영천, 전북 정읍 등 10곳은 경계 단계까지 올랐고 부산, 대구, 경북 안동 등 15곳은 주의 단계에 들어갔다. 이들 지역은 올여름 강수량이 극히 적었던 데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증발량이 급격히 늘어나 가뭄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부산·울산·경남의 강수량은 68mm로 평년(304.7mm)의 21.9%에 그쳐 역대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