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박과 성 착취물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줄 유능한 개발자를 찾는다.”한 폭력조직 부두목(54)은 주변에 이렇게 수소문한 끝에 2019년 8월경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36)를 만났다. 이 개발자는 지역 국립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따고 개발 관련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부두목의 ‘사업 구상’은 도박과 성 착취물 사이트를 모두 거느린 ‘솔루션 기업’을 만드는 것이었다. 통상 성 착취물 사이트는 별개 도박 사이트에서 돈을 받고 광고를 실어주는 식으로 영업하는데, 두 업종을 수직 계열화하기로 한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이 6년여간 이렇게 구축한 도박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은 4조 원대로 조사됐다.● 도박-성 착취물 사이트 동시 운영1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도박과 성 착취물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도박장 개설 등)로 36세 개발자와 필리핀 현지 운영책(40)을 검거해 전날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