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삼척시를 생각하면 산과 바다가 떠오른다. 산세가 깊은 내륙으로 들어가면 수천 년의 시간이 빚어낸 천연동굴이 숨어 있고, 바다 쪽으로 나오면 푸른 동해와 수려한 해변이 기다린다. 산에서 나는 것과 바다에서 나는 것이 모두 풍성하니, 삼척은 말 그대로 산해진미의 고장이다. 삼척중앙시장에 가면 그 풍요로움을 실감할 수 있다. 시장 골목마다 온갖 먹거리가 갖춰져 있어 여행객들에게는 이미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시장의 활기찬 골목을 뒤로하고 조금만 걸으면 뜻밖에 조용한 고깃집 하나를 만난다. 삼척중앙시장 바로 뒤편에 자리한 ‘삼일회관’이다. 삼일회관이 문을 연 것은 1980년이다.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뀌는 동안 한자리를 고집스럽게 지켜왔다.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맛집이라기보다는 현지인들이 알고 찾는 집에 가깝다. 하지만 이 집의 고기만큼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삼일회관은 ‘대한민국 1%’에 속한다는 미경산 한우를 쓴다. 미경산 한우란 한 번도 송아지를 낳지 않은 3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