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 재난 함께 이겨내자는 공동체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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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34722_20W3NQaT_69b89f2706db93e7c947a00fc08033d331bf273c.png“가야진의 신이시여, … 만물에 물을 대어 온갖 생명이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 이에 저희가 간절한 정성으로 기도하며 아뢰오니, 바라건대 풍요의 복을 내려 주시고 재앙을 물리치는 경사를 베풀어 주옵소서.”(경남 양산 ‘가야진용신제’ 축문 가운데) 전국적으로 폭염과 가뭄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시 원동면 가야진사에서 열린 한 기우제(가야진용신제·사진)가 화제를 모았다. 가야진용신제(伽倻津龍神祭·경남 무형유산 제19호)는 낙동강에 사는 용에게 비를 기원하고, 뱃길의 안전을 비는 제의다. 박홍기 가야진용신제보존회 사무국장(예능 보유자·62)은 7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강 등 조선시대 국가가 제사를 지내던 사독(四瀆·4곳의 강)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맥을 잇고 있는 게 가야진용신제”라며 “일제강점기 민족문화 말살로 사라질 뻔했지만, 주민의 힘으로 명맥을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오죽하면 기우제까지 지냈을까 싶습니다. “원래 용신제는 매년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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