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이 되면 숙박업소와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칩니다. 평소 10만 원대이던 숙소가 30만 원을 넘어서고 평일에는 저렴하던 비행기 푯값이 몇 배로 오르는 걸 볼 수 있지요. 사람들은 이를 두고 ‘휴가철 상술’이라며 불만을 토로하지만 공급자 입장에서는 한 철 장사로 일 년을 버텨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를 내세웁니다. 피크철 가격 상승은 과연 정당한 시장의 원리일까요, 아니면 제한해야 할 과도한 인상일까요.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이 논쟁은 단순한 감정 대립을 넘어 시장 경제의 작동 방식과 소비자 후생이 부딪치는 지점을 잘 보여줍니다. 모처럼의 휴가를 기대하며 여행을 계획하는 대중에게 가격 폭등은 커다란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관광 산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와 기업에는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공급자의 생존 명분과 기술이 만든 동적 가격 호텔 객실이나 비행기 좌석은 재고를 쌓아 둘 수 없는 ‘시공간적 한계’를 지닙니다. 오늘 팔지 못한 객실을 내일 이월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