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오징어는 왜 서해로 갔을까[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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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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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34470_xfXg7Cz3_89c5a0686940202f2b01be478662e4637818ac12.png수평선 너머로 늘어선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은 동해를 상징하는 풍경이었다. 집어등 불빛에 모인 오징어를 잡느라 어민들은 밤잠을 잊고 일했다. 울릉도 저동항과 동해안의 묵호항, 주문진항, 속초항, 죽변항, 후포항은 산더미처럼 쌓인 오징어를 거래하고 손질하느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징어는 봄에 북상해 여름에는 러시아 연해주까지 올라갔다가 늦여름부터 남하한다. 이러한 이동 경로에서 중요한 지점이 울릉도였다. 채낚기 어선이 저동항으로 몰려든 이유다. 지금 울릉도는 오징어 길목에서 벗어났고, 저동항은 한산하다. 요즘 오징어를 만나려면 서해로 가야 한다. 충남 태안군 신진항이 대표적이다. 2025년 7월 한 달 동안 신진항에서 위판된 오징어는 930t에 달했다. 2024년 같은 달 108.9t의 8.5배였다. 올해도 전국의 오징어잡이 배가 신진항으로 모여들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동해안 항구에서 보던 풍경이 서해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징어는 왜 동해에서 서해로 이동했을까. 2000년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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