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조종엽]‘순이 랭면’도 옥류관 냉면도 ‘평냉’도 모두 한민족의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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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옌볜(延邊·연변) 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용정)시에서 점심으로 먹은 ‘순이 랭면’은 색달랐다. 물냉면인데도 면은 검고 쫀득했고, 육수는 막국수처럼 새콤했다. 하지만 시원한 육수에 고명으로 편육과 오이 등을 올린 것을 비롯해, 직관적으로 ‘냉면이구나’ 싶었다. 냉면은 냉면이다. 연변냉면도, 면발에 식초를 쳐서 먹는다는 이북 평양의 옥류관 냉면도, 이남 젊은 식도락가들의 입맛까지 장악한 이런저런 계보의 ‘평냉’들도 모두 한민족의 냉면이다. 이민과 분단의 역사가 경계를 지으면서 맛에 작은 차이가 생겼다고 해도 그건 명확한 사실이다. 올해 봄 재개관한 옌지(延吉·연길)시 역사문화박물관은 냉면을 비롯한 조선족의 음식문화를 두고 “본 지방의 식재료와 현명한 풍속이 독특한 음식 구조를 형성했다. …가공 방식은 이민 역사와 전통문화의 영향을 받아…”라고 설명한다. 잘 뜯어보면 미묘한 점이 있다. 문상명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한반도 음식문화의 연속선이 아니라, 중국 이주 이후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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