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여름방학에 개봉한 한국영화는 나홍진 감독 ‘호프’ 딱 1편이었다. 영화계가 최대 성수기로 꼽는 이 시기에 한국영화가 1편 밖에 없었던 건 코로나 사태 때도 없던 일이었다. 한국영화 역대 최대 제작비(약 500억원)를 쏟아부은 ‘호프’가 나오는데다가 마블영화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오디세이’가 일찌감치 여름 개봉을 확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배급사들은 진작에 백기를 들고 여름방학을 포기했다. 실제로 이 영화 3편이 불러모은 관객수 총합은 약 1800만명이었다.7~8월을 내준 한국영화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9월 공략에 나선다. 9월이면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 흥행세가 한 풀 꺾이고 박스오피스가 소강상태에 들어간다. 이렇다 할 할리우드 영화도 없다. 게다가 그 달 말엔 추석 연휴가 있다. 그렇게 9월에 개봉을 확정한 한국영화만 6편이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이 사실상 9월 극장가를 노린 작품이라고 본다면 9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