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극장가에서 영화 ‘오디세이’ 열풍이 불고 있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오는 여정을 다룬 영화다. 노후 준비와 관련해서 주목할 부분은 세이렌과의 조우 장면이다. 세이렌은 바다에 사는 요정으로 아름다운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한다. 세이렌의 노래를 들은 선원들은 이성을 잃은 채 자신도 모르게 바다로 뛰어들어 죽는다. 오디세우스는 어떻게 세이렌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을까? 그는 먼저 선원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아 세이렌의 노래를 듣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자기 몸을 밧줄로 돛대에 묶고, 선원들로 하여금 세이렌이 사는 해협을 통과할 때까지 풀지 못하게 했다. 이렇게 해서 오디세우스와 선원들은 죽음의 바다를 무사히 건넜다. ‘오디세우스 약정’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했다. 오디세우스 약정은 현재 의사결정 능력이 온전할 때 미래의 선택권을 제한해 두는 것을 뜻한다. 먼 미래에 달콤한 유혹에 빠져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거나 공포와 불안에 질려 불합리한 선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