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공사로 3년 가까이 자리를 비웠던 유교 성현(聖賢) 39위의 위패가 서울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大成殿)으로 돌아왔다. 성균관은 24일 오전 성균관 일대에서 ‘대성전 위패 환안(還安·옮겨 뒀던 신주를 제자리로 모시는 일) 행차’를 개최했다. 공사 기간 성균관 별당인 비천당(丕闡堂)에 임시로 봉안했던 위패를 대성전으로 다시 들였다. 이날 행차는 대성전의 대규모 보수가 있었던 조선 고종 6년(1869년) 이후 최소 157년 만에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비천당을 출발한 위패들은 문묘 남문인 신삼문(神三門)을 통과한 뒤 신로(神路)를 따라 대성전으로 왔다. 공자의 위패가 앞장섰고, 위패를 든 봉위관과 신주를 담는 나무 궤인 독(櫝)을 든 봉독관이 둘씩 짝을 지어 뒤를 따랐다. 봉위관은 전국 유림 지도자들이, 봉독관은 성균관대 학생과 유림 청년이 맡았다. 위패도 돌아오기 전에 손을 봤다. 낡은 칠을 벗겨내고 갈라진 부분을 메운 뒤 몸체와 기단에 분칠을 새로 했다. 위판에는 붓으로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