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태백산맥’의 소화와 정하섭, ‘아리랑’의 송수익과 필녀, ‘한강’의 임채옥과 유일민. 세 작품에서 이미 얘기했던 사랑이 마음속에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1970년 등단 이후 대하소설 3부작을 비롯한 여러 장편에서 역사와 사회 문제를 다뤄온 조정래 작가(83)가 사랑 이야기로 돌아왔다. 24일 출간된 신작 장편 ‘서리꽃’(해냄)은 조 작가가 사랑을 본격 화두로 삼은 첫 번째 소설이다. 조 작가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소설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며 “인생을 마무리해 나가면서 독자들이 원했던 사랑 이야기를 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서리꽃’은 대학 시절 시를 사랑한 철학도와 미술학도가 이별 끝에 다시 만나 사랑을 완성해 가는 내용이다. 조 작가는 “(그렇다고) 단순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자본이 국가·사회 권력과 야합함으로써 어떻게 건강한 시민을 파괴시키고 몰락하게 만드는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