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됨됨이에 따라사는 세상도 달라진다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고(故) 박경리 선생(1926~2008)의 책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에 수록된 글 ‘사람의 됨됨이’의 일부다. 박경리 선생은 글에서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며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고 썼다. 이 글은 인품을 강조한 선생의 작품 중 하나다.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박경리 선생은 생전 “나의 삶이 평탄했다면 나는 문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굴곡진 삶이 없었다면 선생의 작품도 없었던 것이다. 선생은 6·25 전쟁 과정에서 남편을 잃었다. 자식을 키우기 위해 일을 해야 했다. 그가 등단하기 전 은행원으로 근무한 이유다. 1954년부터 이듬해까지 한국상업은행(현 우리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