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중세엔 마르코 폴로 같은 여행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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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545486_Dkyv5R3m_1f8f0e0882a816434940f7a39c68a5b5689cf942.jpg중세라고 하면 종교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사람들은 영주의 농지나 수도원에 갇혀 평생을 살아야 했고, 자유로운 이동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말이다. 그러나 실제론 많은 사람들이 여정에 오른 ‘여행의 시대’이기도 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던 모험가들이 남긴 여행기와 지도, 안내서는 중세인의 세계관을 넓혔다. ‘중세의 여행자들’은 중세를 연구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중세인의 여행을 복원한 책이다. 그들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중세인들이 세계를 어떻게 생각했고 두려워했는지를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책은 1491년 뉘른베르크의 마르틴 베하임이 제작한 최초의 지구본으로 시작한다. 이 지구본은 과장되고 소문에 의존해 정확성이 떨어졌다. “인도 동쪽 제도 사람들이 개의 머리를 했다”는 설명도 있다. 하지만 여행을 향한 열망이 담긴 건 분명한 사실. 여행자 종류는 다양했다. 우선 순례자. 그들은 종교적 열정을 가지고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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