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의 안을 공간으로 말하면 상하사방인 우(宇)가 되고, 시간으로 말하면 옛날과 지금은 주(宙)가 된다.” 1804년 간행된 ‘주해천자문(註解千字文)’은 공간과 시간의 조합이 곧 우주(宇宙), 우리가 사는 세계라고 했다. 그럼 우주를 구성하는 원리 중 하나인 시간을 선조들은 어떻게 파악하고 삶에 적용했을까.자연과 우주, 인간의 삶에 걸친 ‘시간’의 여러 의미를 짚어보는 특별전 ‘시時간間’이 1일 서울 강남구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각 부의 주제와 이어지는 현대미술도 함께 전시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시간관이 오늘날 예술에선 어떻게 표현되는지 감상할 수 있다.현대인에게 시간이란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흐르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직선적인 시간관과 달리, 과거엔 시간을 순환하는 흐름으로 여겼다. 1부 ‘순환(循環), 되돌아오는 시간’에선 나날이 되돌아오는 하루, 한 해에 걸쳐 돌고도는 사계절 같이 반복되는 순환적 시간관을 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