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를 당연하게 여기기 쉬운 오늘날, 전쟁이 불러오는 끔찍하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예술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보는 일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테너이자 독일 가곡의 권위자인 이언 보스트리지(62)는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가곡집 ‘소년의 이상한 뿔피리’에 대해 “가곡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해당 가곡집은 독일 민요시집의 가사를 바탕으로 사랑과 죽음, 전쟁을 다룬 작품이다. 보스트리지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철학 석사를 거쳐 옥스퍼드대에선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해 ‘노래하는 인문학자’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최근 동아일보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역사학과 음악은 모두 인간을 이해하려는 시도”라며 “공부 경험 덕에 작품을 악보로만 보기보다 어떤 시대와 문화적 맥락에서 탄생했는지를 함께 생각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9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특히 26일 서울 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