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심을 내려놓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사찰 해우소(解憂所·화장실) 3곳이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된다. 사찰의 측간이 국가유산이 되는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순천 선암사 측간과 영월 보덕사 해우소,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사진) 등 3곳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보덕사 해우소는 상량(上樑) 기록에서 1882년에 세워진 사실이 확인돼, 이번에 국가유산으로 지정되는 해우소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국일암은 조선 인조 때 각성대사(1575∼1660)가 중창한 것으로 전해지는 해인사 암자. 이곳 해우소는 기록을 통해 1910년에 건축된 사실이 확인됐다. 해우소는 승려들의 규범 및 수행 문화가 반영돼 사찰의 생활 양식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특히 분뇨를 왕겨나 낙엽 등과 함께 발효시켜 거름으로 만드는 방식은 사찰의 자급 생활과 자원 순환의 전통도 보여준다. 유산청은 “전통적인 양식이 사라지고 있는 해우소는 희소성 있는 생활 유산”이라며 “세 곳 모두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