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대로변 건널목 앞에 빵집이 문을 열었다. 식빵과 쿠키 서너 가지를 팔았다. 흥미롭게도 무인점포였다.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베풀고 싶다’라는 요지의 안내문과 함께 카드 단말기가 놓여 있었다. 키오스크 이전 시대였으니 구매자가 직접 품목과 수량을 입력하고 카드를 꽂아 결제하는 방식이었다. 무인점포는 당시만 해도 정말 참신했다. ‘각박한 세상에서 뭘 믿고 이러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끔 들러 빈 가게에서 카드를 긁고 빵을 샀다. 하지만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은 사정이 사뭇 달라졌다. 요식업을 중심으로 무인점포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 1월 국내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도 24시간 영업에 진출했다. 낮에는 사람이 관리하고 밤에는 카드 인증을 거쳐 입장하는 무인점포가 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올해 2월 기준 전국 17곳이 시험 영업 중인데 매출이 5% 올랐다고 한다. 2017년경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통해 등장한 무인점포는 202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