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있던 애국지사의 사진은 어떻게 밖으로 새어 나갔나 — 1926년 ‘박열 괴사진 사건’[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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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545539_lDtNjkIB_233c3e3980a2ebf5f6f8e33917b5c82eab27d533.jpg● 내 손을 떠난 사진세상을 뒤흔드는 사진은 대체 어떤 경로로 외부에 유출되는 걸까요? 기념하기 위해서 또는 SNS에 자기 자랑을 위해서 올린 사진이 때로는 의도와 다른 맥락으로 해석되면 권력을 흔듭니다. 내 손을 떠난 사진은 또 다른 사실을 증명하게 되면서 정치의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 100년 전, 감방에서 찍힌 한 장여기 흐릿한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깨끗한 옷을 차려 입은 여성이 남성의 몸에 기대어 책을 읽는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카메라를 편한 모습으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이 사진이 100년 전 일본 정계와 한반도를 뒤흔든 ‘괴사진(怪寫眞)’입니다.사진 속 두 사람은 독립운동가 박열(朴烈)과 그의 동지이자 아내였던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입니다. 두 사람은 1923년 간토대지진 직후, 일본 당국에 의해 대역(大逆)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붙잡혔습니다. 1926년 3월 사형을 선고받았고, 열흘 뒤 무기징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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