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원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사회 위험 징후를 읽어 낸다. 복지급여 심사엔 위험예측모형이 쓰인다. 시민들은 챗GPT에게 정책을 묻는다. 이처럼 이미 AI는 정책 과정 깊숙이 개입해 있다.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국정전문대학원 교수는 신간에서 ‘정책학’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학문이 수십 년 전의 이론과 사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저자는 지난해 한국정책학회 회장으로서 목격한 장면을 전한다. 학술대회마다 AI 관련 연구가 쏟아지는데, 강의실의 교과서만 변화 바깥에 있다. 박 교수는 의제설정·설계·분석·결정·집행·평가·변동의 각 단계에서 AI가 실제로 무엇을 바꿨는지를 짚는다. 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국내외 최신 이론들을 생생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국정운영 방식의 변화도 다룬다. 통치의 무게 중심이 관료제에서 네트워크를 거쳐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인간·AI 협력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저자는 애자일 등 불확실한 정책환경에 대응하는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