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들이 어떤 일자리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지에 따라 이후 10년 동안의 일자리 안정성이 결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처음에 정규직으로 시작하면 대부분 정규직으로 남았지만, 한번 비정규직으로 출발하면 비정규직의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임금 격차와 ‘낙인 효과’가 쌓이면서 넘을 수 없는 벽이 되고 있다. 최근 국회 미래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는 대기업·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의 공고한 이중 구조가 청년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현실을 보여준다. 1989∼1998년생 2700명의 첫 일자리와 이후 10년간 경로를 추적해 보니 처음에 정규직으로 시작한 청년은 이후 8년 3개월을 정규직·전일제로 근무했다. 하지만 비정규직으로 첫 단추를 끼운 청년이 정규직으로 일한 기간은 3년 2개월에 불과했다. 10년 중 일자리가 없었던 기간도 정규직 출발자는 10.8개월이었지만 비정규직 출발자는 35.6개월로 2년의 차이가 났다. 고학력이 정규직으로 이어지는 공식은 이미 깨어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