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의 전략 요충지인 모카 항구와 하니시 제도를 장악하면서 중동발 안보·경제 위기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우회 수송로인 홍해 관문마저 위협받는 ‘이중 병목’ 위기가 현실화한 것이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각종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치솟는 이례적인 ‘에브리싱 랠리’까지 펼쳐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차질을 빚은 이후 중동 산유국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횡단 송유관으로 원유를 서쪽 홍해 연안으로 옮긴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운송해 왔다. 여기까지 막히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결정적인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한국은 전체 원유의 3분의 1 이상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하는 등 중동 수입 비중이 60%를 웃돈다. 물류비용과 보험료가 폭등하고 국제유가가 추가로 더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유가 외에도 산업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