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네팔에서 빙하가 무너져 내리며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했다. 잇따르는 기후 재난을 마주하다 보면 ‘이러다 지구가 멸망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지구의 역사를 돌아보면 기후는 끊임없이 변해 왔고 지구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기후변화는 분명 위기지만, 해결할 수 있는 위기라는 점을 강조하는 신간이 나왔다. ‘기후 빅 히스토리’의 저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석좌교수이자 기후과학·정책·행동 담당 부총장인 마이클 E 만이다. 그는 1999년 이른바 ‘하키스틱 그래프’를 발표한 기후과학자다. 하키스틱 그래프는 지난 1000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후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하키스틱처럼 보여주는 그래프다. 이 그래프는 200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실리면서 현대 기후과학을 상징하는 이미지 가운데 하나가 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선사시대의 기후를 연구하는 ‘고기후학’을 통해 지구 기후의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