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2월, 미국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팰컨 헤비가 첫 비행에서 우주로 실어 보낸 건 위성이 아니었다. 운전석에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을 태운 체리색 테슬라 로드스터였다. 파란 지구를 배경으로 자동차가 떠 있는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달에 먼저 도달해 국기를 꽂는 게 상징이었던 우주 경쟁이 이젠 기업과 자본, 브랜드가 각축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미 워싱턴포스트(WP)의 우주산업 전문기자인 저자가 2016년 이후 미 우주 산업의 변화를 추적한 책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 등을 인터뷰하며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경쟁,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정부 계약, 로비와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새로운 우주 산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좇았다. 회의실과 발사장, 정부 기관을 오가며 산업이 탄생하는 현장을 재구성한 책이다.눈여겨볼 건 현재 우주 경쟁의 목표가 바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