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며 마을과 도로가 순식간에 쓸려 내려가는 참사가 일어났다. 멀리 떨어진 히말라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기후변화가 키운 재난은 더는 남의 일이 아니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 한때 낯설었던 이상기후는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됐다. 달라진 기후는 살아가는 방식뿐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식탁까지 바꾸고 있다.이런 흐름에서 ‘기후 미식’이 주목받는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는 데서 더 나아가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 생각하는 식문화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식탁에 오르기 전부터 환경과 연결돼 있다. 농산물을 기르는 데는 물과 비료, 에너지가 필요하고 축산 과정에서는 사료 생산 및 가축 사육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수확한 식재료는 저장과 가공, 운송을 거쳐 소비자에게 도착한다. 먹지 못하고 버려지면 처리 과정에서 또다시 환경에 부담을 남긴다.‘덜 먹기’보다 중요한 ‘더 잘 먹기’그렇다면 우리 식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