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공항에서 관제탑 교신을 감청하고, 수도권 등지에서 공항 내 군사시설을 촬영한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출국 정지된 채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제주공항 4층 전망대에서 무전기로 1시간 반가량 관제탑과 항공기 사이 교신을 몰래 들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무전기 사용을 수상히 여긴 공항 조업사 관계자가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경찰 조사 결과 그는 지난달 24일 관광 비자로 입국한 뒤 수도권 공항 내 군사시설 등 2곳 이상에서 사진을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무전기는 중국에서 약 4만 원에 사들여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취미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청 안보수사 관계자는 “범행 전에도 여러 차례 입국한 이력이 있다”며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대공 혐의점이 나오면 일반이적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