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국 대학에는 한 가지 역설이 있다. 학령인구는 줄고 있는데, 세계에서 한국으로 오는 학생은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학의 문은 넓어졌지만,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며 지역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일은 더 복잡해졌다. 내가 2010년 한국어 어학연수를 마치고 2011년 한국 대학 학부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어는 사실상 기본조건이었다. 나 역시 학부 수업을 시작하려면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을 통과해야 했다. 지금은 입학 경로와 학생들의 국적, 배경도 훨씬 다양해졌다.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는 이제 한국 대학의 생존 문제다. 정부가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Study Korea 300K’를 추진하는 것도 이런 현실과 맞닿아 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15년 9만1332명에서 2025년 25만3434명으로 10년 사이 약 2.8배로 늘었다. 과거에는 중국 학생이 압도적이었지만 2025년에는 중국 7만6541명, 베트남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