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데뷔 18주년을 맞이한 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의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 고질적인 귀 질환인 ‘이관개방증’ 악화로 이번 주말 예정됐던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콘서트를 앞서 잠정 연기했다. 이로써 올림픽주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어 국내 3대 스타디움을 모두 섭렵하는 최초의 ‘그랜드 슬램’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이 고요한 멈춤은 패배나 좌절의 동의어가 아니다. 자신의 상황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그 안에서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새롭게 정립하는 아이유만의 우아한 숨고르기다.◆기록의 공간에서 연대의 공간으로…스타디움의 의미국내 가수 최초의 3대 스타디움 입성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은 자리에는, 아이유가 지나온 눈부신 승리의 기록들이 스크린을 통해 대신 채워졌다. 데뷔 18주년을 기념해 CGV 극장에 걸린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와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은 단순한 공연 실황 녹화물이 아니다. 찰나에 연소하고 흩어지는 ‘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