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보러 온, 그 시대의 얼굴들[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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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545532_wns9lW3M_c3d8b04f58d919c67cd7213b83c3dfdd2f583722.jpg지난 7일 오후, 휴가를 하루 내고 여의도의 한 극장을 찾았습니다. 집 근처 상영관은 시간이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어, 차라리 지하철로 이동하는 수고를 택했습니다.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일본 사진가 구와바라 시세이 선생의 작품과 인터뷰로 이뤄진 다큐멘터리 ‘사진의 얼굴’이 개봉했기 때문입니다. 1936년생인 그는 1964년 처음 한국을 방문한 뒤 60여 년간 100번 넘게 바다를 건너며, 청계천 판잣집부터 동두천 기지촌과 도자기까지 10만 컷이 넘는 이 땅의 얼굴을 찍어 왔습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알게 된 것인데 그의 작업에서 일본 미나마타병의 참상과 그 후유증을 기록한 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한국과 관련한 그의 대표작은, 1965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 당시 비를 맞으며 침묵 속에 거리를 걷던 서울대생들의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지금은 사라진 청계천 판자촌의 고단한 삶을 담은 연작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 등지에서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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