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는 시대다. 스마트폰을 꺼내 화면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수십 장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많이 찍는다고 좋은 사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좋은 사진과 평범한 사진을 가르는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 서영수의 신간 ‘사진의 뻔한 비밀’은 그 답을 화려한 촬영 기술이나 값비싼 장비가 아닌 사진가의 ‘보는 눈’에서 찾는다. 저자는 30여 년간 동아일보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비롯해 격동의 시대를 대변하는 사건·사고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제목에 등장하는 ‘뻔한 비밀’도 그런 의미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사진에 관한 난해한 철학이나 특별한 비법이 아니다. 빛을 살피고, 피사체를 자세히 관찰하고,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리고, 자신의 욕심을 덜어내는 것처럼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다.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결국 ‘어떻게 찍을 것인가’보다 ‘어떻게 볼 것인가’에 가깝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