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어 ‘비엔날레’의 원래 의미는 ‘격년’이다. 이 단어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2년마다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 예술제’를 칭하는 뜻으로 정착했다. 한국은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가 약 160만 명에 이르는 관객을 모으며 관심을 모은 뒤 전국에서 수십 개 지방자치단체가 뒤따르며 ‘비엔날레 최다 보유국’이 됐다.그만큼 비엔날레가 난립하며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고민도 깊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개막한 제5회 제주비엔날레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은 제주도의 역사와 신화, 정체성을 전시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이런 고민에 한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종후 예술감독(제주도립미술관장)과 이병희 총괄 큐레이터는 외부의 화려함에 의존하기보다 ‘제주’라는 섬의 고유한 환경과 공동체의 기억을 전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제주아트플랫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레미콘 등 5개 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