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밑창에 붙인 호스 조각… 거인이 놓친 ‘러닝의 본질’ 파고들다[이준만의 세상을 바꾼 기업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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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545505_n80vkiAR_1c0840ee70e56e15f455688c761505c35d92a339.jpg《주말 아침 한강변은 이제 달리는 사람들 차지다. 러닝 크루가 무리 지어 지나가고, 마라톤 대회 접수는 인기 가수의 콘서트 예매처럼 순식간에 마감된다. 달리기는 어느새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운동 중 하나가 됐다. 이 거대한 열풍에 물 만난 고기가 아니라 되레 쓰나미를 맞은 이름은 역설적이게도 반세기 전 러닝화에서 출발한 나이키다. 최근 5년 새 나이키의 시장가치는 약 80%가 증발했다. 같은 기간 러너들의 신발장에는 낯선 로고가 들어왔다. 구름 같은 밑창을 단 스위스 브랜드 ‘온(On)’이다. 이 회사의 시작은 한 은퇴 선수가 디뎌본 정원용 호스 조각이었다. 그 호스 조각이 붙어 있던 신발은 공교롭게도 나이키였다.》호스 조각에 퇴로 닫은 세 사람올리비에 베른하르트는 철인3종과 듀애슬론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였다. 십수 년을 달리기로 먹고산 그의 몸에는 오랜 질문 하나가 새겨져 있었다. 착지는 부드러우면서도 발을 떼는 순간에는 힘 있게 튀어 나가는 신발은 왜 없는가. 쿠션을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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