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학 세계화, 독립 번역대학원이 답이다[내 생각은/곽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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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 무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다.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문학까지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지금, 이 성취를 지속 가능한 문화적 자산으로 만드는 관건은 번역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이 ‘한국문학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다. 문제는 설립 방식이다. 최근 거론되는 지방 국립대와의 교육과정 연계나 공동 설립 방안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문학 번역은 단순한 언어 변환이 아니다. 원작의 문체와 정서, 시대적·문화적 맥락을 이해해 다른 언어로 재창조하는 고도의 전문 작업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랜 기간 번역가 양성과 번역 지원, 해외 출판, 국제 교류를 통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축적해 왔다. 세계적 수준의 문학 번역가와 연구자를 길러내려면 이러한 노하우를 온전히 담을 독립적인 교육체제가 필요하다. 타 기관에 종속되거나 절충된 형태가 아니라 독자적인 교육과정과 학위 수여권을 갖춘 전문대학원으로 설립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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