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추석 연휴. 당신은 벌초를 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 예초기를 켜고 무성한 풀을 슥슥 깎는다. 그러면 어디선가 ‘윙’하는 불안한 전자음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 소리는 점점 늘어나 두 개, 세 개, 네 개가 된다. 윙윙, 윙~윙~, 위~~~~~~~잉.예상했던 대로 눈앞에 나타난 건 적은 장수말벌. 벌초에 열중하다가 수풀에 가려져 있던 말벌집을 건드렸나보다. 도망갈까, 엎드릴까, 어쩔까. 뛰면 쫓아오겠지.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사지가 굳는 사이에 장수말벌은 점점 늘어난다.추석 성묘, 벌초 도중 말벌을 만난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말벌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다.● 쏘이면 일단 도망가라결론부터 말하자면, 말벌에 쏘였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몸을 웅크리거나 그 자리에 엎드리는 건 도움이 안 된다. 말벌의 공격이 시작됐다면 최소 20m 이상 빠르게 이동해 벌집과 거리를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 최문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