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거장들의 치열한 경합 끝에 막을 내렸다. 24년 만에 경쟁 부문으로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강력한 황금사자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2등상인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은 덴마크·이집트계 메이 엘투키 감독의 신작 ‘언노운 우먼’에게 돌아갔다.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마틴 맥도나의 ‘와일드 호스 나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 등 세계 거장들의 신작을 제치고 베니스 리도섬 정상에 오른 ‘언노운 우먼’은 강렬한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을 앞세워 심사위원단의 선택을 받았다.●전쟁의 상흔과 여성의 몸에 담긴 역사‘언노운 우먼’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나치 점령에서 막 벗어난 덴마크를 배경으로 한 밀도 높은 심리 드라마다. 부유한 가문의 보모이자 하녀로 일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주인공은 재력가 고용주와의 결혼을 앞두고, 전쟁 당시 독일군 병사와 맺었던 비밀스러운 관계가 폭로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