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까지 면세점은 여행의 마지막에 들르는 쇼핑 공간이었다. 출국 전 남은 예산으로 화장품과 향수를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 서울 중구 명동의 신세계면세점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행 마지막이 아니라 첫날 이곳을 찾는다. 일본인 관광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본 K뷰티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러 오고, 미국과 유럽 관광객은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니치 브랜드를 찾는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은 가장 먼저 출시되는 신제품과 한정판을 사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이제 신세계면세점은 단순한 면세 쇼핑 공간이 아니다. 한국의 뷰티 트렌드를 가장 먼저 만나는 장소, 세계 각국 뷰티 애호가들이 반드시 들르는 ‘K뷰티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K뷰티의 위상이 달라졌다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한국 화장품은 ‘가성비 좋은 제품’ 정도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금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다. 한국 브랜드들은 독